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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보수 운용사보다 판매사가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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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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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펀드를 팔면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받는 보수가 이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구조를 개선해 운용사 측에서 받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커져야 운용역량도 개선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운용보수는 올해 1~3월 0.6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판매보수는 같은 기간 0.99%로 0.35%포인트 높았다. 2008~2009년에는 판매보수가 운용보수보다 각각 0.44%포인트와 0.39%포인트씩 높았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운용보수는 1~3월 0.81%로 집계됐다. 판매보수는 1.05%로 0.24%포인트 높았다. 전년 같은 때 격차 0.22%포인트보다 커졌다.

펀드 수탁고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운용보수 0.70%·판매보수 1.04%를 기록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운용보수가 0.02%포인트, 판매보수는 0.03%포인트 올랐다. 판매보수는 매년 0.01%포인트씩 늘었다.

운용·판매보수 격차가 가장 큰 푸르덴셜자산운용은 1.0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 운용사는 운용·판매보수는 각각 0.70%·1.74%다.

한화투신운용은 운용보수 0.35%·판매보수 0.46%로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이 운용사는 2008년 운용보수 0.46%·판매보수 0.37%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운용보수가 0.11%포인트 줄어든 반면 판매보수는 0.09%포인트 늘었다.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51개 운용사 가운데 3월 말 현재 판매보수가 운용보수보다 낮은 회사는 1개사도 없었다.

해외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가운데 IBK자산운용은 2008년 대비 판매보수 증가폭이 0.19%포인트로 가장 컸다. 운용보수가 3년 동안 1.00%로 동결된 데 비해 판매보수는 1.08%에서 1.28%로 늘었다.

산은자산운용 해외주식형펀드도 2008년보다 운용보수를 0.01%포인트 내렸지만 판매보수는 0.11%포인트 높였다.

펀드 판매사 측은 가입자 관리 비용 문제로 해마다 현재 수준으로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품 가입이나 만기시 재가입을 권하는 일을 하는 만큼 운용사보다 많은 비용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운용사 관계자는 "펀드가 다시 신뢰를 얻고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운용보수를 현실화해 운용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판매보수 부담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펀드에서 관건은 성과인데 가입자 관리비용이 운용비용보다 비싸다면 상품 기본구조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도 "소액 투자자가 절대적인 펀드시장은 보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운용보수를 추가 인하하기 어려운 선까지 내린 만큼 유통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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