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49'일 캡처] |
7일 방송된 '49일' 8회에서는 송이경(이요원)이 어린 시절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낡은 사진 한 장을 들고 그리운 듯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사진 속 어린 송이경 옆에는 또래의 남자 아이가 함께 찍혔고 사진의 뒷장에는 '송이경'과 '송이수'란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쭉 지켜보던 신지현(남규리)은 비슷한 이름 탓에 둘 사이를 남매라 단정 짓고 스케줄러를 호출해 송이경을 돕고 싶다며 '송이수'에 대해 알아봐 달라 부탁하지만 스케줄러 정일우는 자신의 시간이 아깝다며 지현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어 "난 너무 일찍 죽었거든. 스물 셋에. 기분이 어떨 거 같냐. 무척 아쉽다"며 이제껏 볼 수 없던 깊고 애틋한 눈빛으로 뒤돌아섰다. 순간 뒤에 서 있던 이경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일우의 뭔가 아련한 감정이 어려 있던 표정 연기가 왠지 서글펐다", "드디어 스케줄러의 정체가 밝혀지나. 송이수가 스케줄러 같은데 송이경과 남매였나 보다", "이름은 비슷해도 둘이 연인 관계가 아니었을까. 둘이 애틋하게 서로를 응시하던 모습에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정일우의 표정에서 그 동안 깨방정 밝은 모습이던 스케줄러의 숨겨져 있던 아픔이 느껴진다. 감성 연기도 훌륭하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보였다.
또한 사진을 들여다보던 송이경의 모습과 오버랩 되던 "너라면 지긋지긋해"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정일우의 목소리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 동안 직접 언급된 적은 없었지만 극이 전개 되는 중 조금씩 암시돼 왔던 스케줄러의 정체에 시청자들은 이미 '송이수'의 존재와 스케줄러를 연관 지어 추측을 하고 있던 가운데 점차적으로 드러나게 될 스케줄러의 비밀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정일우는 지난 7회에서 '꽃도인'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감성 어린 눈빛 연기까지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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