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이 9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1년 만에 연봉을 55% 이상 올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시총 상위 10개사 전체적으로는 6% 남짓 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사는 2010 회계연도 직원 1인 평균 연봉을 7138만원으로 전년 6733만원보다 6.14%(419만원) 늘렸다.
신한금융지주가 1인 평균 연봉 98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순이익 2조3811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82.29% 늘었다. 순이익 2조원 이상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했다.
신한금융지주 다음으로 연봉이 많은 삼성전자는 8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아차(8200만원)ㆍ현대차(8000만원)ㆍ현대모비스(7300만원)ㆍ현대중공업(7261만원)ㆍLG화학(6200만원)ㆍ포스코(6100만원)ㆍ삼성생명(5800만원)ㆍKB금융(5100만원) 순이다.
연봉 5위권 안에 현대차그룹 3개사(기아차ㆍ현대차ㆍ현대모비스)가 들어간 데 비해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1개사뿐이다.
현대차그룹 약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던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총 10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도 현대차그룹이 3개사로 삼성그룹 2개사보다 많았다.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회사 역시 신한금융지주다. 1인 평균 전년보다 3500만원(55.36%)씩 더 받았다.
삼성전자(27.43%)ㆍ기아차(19.19%)ㆍ현대모비스(11.62%) 3개사는 11~27%대 오름폭을 보였다. 현대차(6.67%)ㆍ삼성생명(5.41%)ㆍ현대중공업(3.89%)ㆍ포스코(2.18%) 4개사는 7%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KB금융ㆍLG화학 2개사는 각각 46.32%(4400만원)ㆍ0.80%(50만원)씩 줄었다.
인하폭이 가장 컸던 KB금융지주는 2010 회계연도 순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3.64% 줄었다.
시총 상위 10개사 남직원 평균 연봉은 여직원보다 2642만원 많았다.
남녀 직원 연봉 격차를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47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전자(3960만원)ㆍ삼성생명(2950만원)ㆍ현대중공업(2689만원)ㆍLG화학(2536만원)ㆍ현대모비스(2189만원) 순으로 차이가 컸다.
남직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회사 또한 신한금융지주다. 이 회사 남직원은 평균 1억6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9930만원으로 남직원 연봉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8200만원)ㆍ현대차(8100만원)ㆍ현대모비스(7440만원)ㆍ현대중공업(7410만원)ㆍ삼성생명(7330만원)ㆍLG화학(6380만원)ㆍ포스코(6100만원)ㆍKB금융(5400만원) 순이다.
여직원 연봉을 보면 현대차가 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차(6300만원)ㆍ삼성전자(5970만원)ㆍ신한금융지주(5900만원)ㆍ현대모비스(5250만원) 4개사 순으로 많았다.
현대중공업(4720만원)ㆍ포스코(4400만원)ㆍ삼성생명(4380만원) 3개사는 5000만원 미만이다.
LG화학(3850만원)ㆍKB금융(3300만원) 2개사는 4000만원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 산하 SFB연구소가 지주로 넘어오면서 박사급 인력 임금 지급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주 특성상 남직원이 차장 이상인 데 비해 여직원은 비서 또는 사원"이라며 "이로 인해 남녀 임금 격차도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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