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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전망 강등…달러화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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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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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적 약세 불가피…"상품투자로 선회해야"<br/>"그래도 '달러'…中 등 미 국채 안 팔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달러화 매도세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달러화의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을 대체할 투자처는 물론 논의만 분분할 뿐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 역시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깎아내린 이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과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1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257 달러로 전날 뉴욕 종가 대비 0.28% 오르는(달러화 가치 하락) 데 그쳤다.

제임스 폴센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를 통해 "(오늘) 뉴욕증시가 2% 가까이 떨어진 것은 오히려 절호의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 주말과 비교할 때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S&P 쇼크가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달러 가치도 지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을 비롯해 미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기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루디 마틴 웨이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미 국채 약세 전망은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등을 통해서 다양하게 제기됐던 만큼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유량이 많은 자산을 다른 자산으로 변경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치 로 HFT인베스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중국이 미 국채 보유 비중을 현저하게 줄이면, 다른 중앙은행들과 투자자들도 중국의 뒤를 따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달러화 환율이 요동쳐 위안화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 비중을 단기간에 현격하게 줄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달러화의 약세가 상품시장과 같은 대체 투자처의 호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를 비판해온 마크 파버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보유 비중을 줄이고, 금이나 은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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