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진 텐진호는 피랍이 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금은 최영함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관련 주변국들과 협의를 모색하고 있다”며 군사적 상황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진 텐진호와 연락은 이날 새벽 5시 15분께(한국시각) 연락이 두절됐고, 연락두절 직전 구조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오늘 아침부터 현재까지 통신 두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한진해운 본사와 국토부 상황실 등에서 선박의 상태와 선원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인공 최영함은 현재 한진해운 소속 텐진호가 있는 해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연합해군 전력의 지원을 받아 텐진호의 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다.
합참은 아직까지 구출 작전 실시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추정 텐진호는 7만5000톤급 컨테이너 선박이다.
텐진호는 당시 스페인을 출발해서 싱가포르로 가다 소말리아 동방 460마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해운사마다 경보 시스템이 있는데 당시 해운사 측에 경보를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해역은 예멘의 스코트라 섬 동쪽 250마일(약402㎞) 지점이다.
스코트라 섬은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380㎞, 동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약 80㎞ 떨어져 있는 해적 출몰이 잦은 안데만 근처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4명, 인도네시아인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운항속도가 최대 27노트인데, 빠른 속력의 최신 선박이 피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까지 해적들로부터 요구 사항이 전달된 것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신속 대응팀 현장 파견 여부와 관련해서도 현 상황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해적과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해적과 협상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이번 사고에서도 이 방침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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