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15분께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가 인도양 스코트라섬 동쪽 250마일 지점에서 해적으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피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진해운 소속 선박이 피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최대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께 피랍추정 해역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 중이며 해당 선박에서는 원인을 알 수 있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선박은 움직이지 않고 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탑승하고 있다.
아덴만에서 작전중이던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은 피랍 보고 직후 기동해 이날 오후 5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청해부대 소속 헬기가 한진텐진호가 멈춰 있는 해역을 정찰한 결과 배에서 약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해적이나 선원들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랍이 추정되는 해역은 예멘의 스코트라 섬 동쪽 250마일(약402㎞) 지점이다.
스코트라 섬은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380㎞, 동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약 80㎞ 떨어져 있는 해적 출몰이 잦은 안데만 근처다.
외교소식통은 "해당 선박에서 누군가가 비상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는 버저가 울렸다"고 말했다.
교부와 한진해운 측은 현재 내부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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