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淸華)대학은 24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비롯,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자칭린(賈慶林)정협주석, 시진핑(習近平)국가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100주년 경축행사를 치렀다.
칭화대 당국은 기념활동의 일환으로 이 학교 출신인 후주석의 학생시절 성적표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실험보고서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칭화대 개교기념식이 최고 영도들이 죄다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전현직 최고위 지도자중에 총서기와 전 총리는 물론 10명 가까운 부총리에다 수백명의 고위 지도자가 모두 칭화대 출신이라고 하지만 우리 삶은 아직 어렵고 사회도 여전히 이 모양이다며 성대한 칭화대 기념식을 꼬집었다.
주룽지 전 총리는 지난 22일 모교인 칭화대를 방문해 가짜 논문과 부실한 기초교육 문제, 농촌 어린이들이 무상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 등을 지적하며 중국의 교육 현실을 통렬히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칭화대학은 지난 1911년 미국이 의화단 사건(1900년)의 후속처리 과정에서 받은 배상금중 일부를 반환한 자금으로 세워진 학당을 모태로 하고 있다.
홍우리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