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은 거액의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새로운 국부펀드를 설립, 에너지와 귀금속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미 전문가를 동원해 실행가능성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에서 올 1·4분기의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달러을 돌파했으며 이 중 절반이 미국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 가치가 절하되면서 중국 외환보유액 가치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런민은행 소식통은 “국부펀드의 추가 설립은 중국의 외환보유고 급증과 달러 절하로 인한 손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관련 업무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신(新) 국부펀드는 에너지와 광산, 귀금속에 투자될 것이며 운영방식은 기존의 중국투자공사(CIC)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직접 외환거래로 위안화 환율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보도에 앞서 런민은행 광저우(廣州) 지점 쉬누어진(許諾金)지점장은 올해 초 논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신 국부펀드 설립을 모색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펀드 출범 시기나 규모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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