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8%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의 3.1%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며, 작년 2분기의 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7%에서 2분기에 1.7%로 낮아졌다가 3분기 2.6%, 4분기 3.1%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락하는 양상이다.
또한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2.0%를 밑돌면서 1분기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보다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하락요인으로 1분기 중 유가급등과 최대폭을 기록한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 기후의 영향을 꼽았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중 2.7% 증가에 그쳐 작년 4분기의 증가율 4.0%에 비해 대폭 둔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또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상업용 건물에 대한 건설지출이 21.7%나 급감한 것도 성장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정부지출은 11.7% 줄어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중 기업재고가 438억 달러 증가, 작년 4분기의 증가규모인 162억 달러를 3배 가까이 웃돌면서 GDP 성장률을 지탱했다.
재고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1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둔화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벤 버냉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양상이며 연말까지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분기 성장률 둔화를 근거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월에 제시했던 3.4~3.9%에서 3.1~3.4%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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