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노동절, 중국인 관광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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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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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우이 라오둥제(5월 1일 勞動節·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외 관광시장은 침체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싼야, 홍콩 관광 ‘인기’

최근 중국 여행사 인바운드 업무 직원들은 5.1 연휴기간 중국 내 주변 관광지를 가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들로 눈 코 틀새 없이 바쁘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그 동안 관광객이 몰렸던 일본이나 한국 등 해외 여행이 아니라 국내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 수요가 늘었기 때문.

중국인 리 씨도 올해 친구들과 하이난(海南)성을 방문하기로 했다. 리 씨는 “4월 하이난에도 중국 최초로 내국인 면세점이 개설돼 이 곳에 가서 마음껏 면세 쇼핑을 즐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왕룽궈(王英國)는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지로 시안(西安)을 선택했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안 세계원예박람회도 구경할 겸 시안 내 역사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홍콩도 중국 본토인의 최고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홍콩여행발전국은 5.1 연휴기간 중국 본토 여행객 총 28만명이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5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대형 여행사 중 하나인 광즈뤼(廣之旅) 국제 여행사의 리잉빙(李迎賓) 사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손님들이 방사능 오염을 걱정해 일본, 대만, 한국 등 대신 홍콩을 관광지로 선택하고 있다”며 “현재 지난 해 보다 약 30% 많은 중국인 1만5000명이 홍콩 여행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 日·韓 등 국외 관광 ‘시들’

반면 일본 대지진, 중동 정전불안 등으로 5.1 연휴기간 중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는 5.1 연휴기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예년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 누출을 우려한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을 꺼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상품까지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 불안 역시 해외 관광객이 줄어든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이집트 관광 상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아웃바운드 업계에서는 과거 20명 이상 인원이 예약해야 상품을 진행시켰던 것과 달리 조금 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예약인원이 두 명만 되도 어쩔수 없이 상품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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