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이 28일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시 부주석이 지 대사에게 중ㆍ조 간 선린우호 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확고 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며 고위급 인사의 상호교환 방문 유지,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 경제협력 심화로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발전하리라는 희망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도 아래 조선 인민이 강성대국 건설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했다.
그러나 북한 측과 달리 중국 언론들은 지 대사의 시 부주석 접견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지 대사는 최근 중국의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베이징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지난 7일에는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각각 면담했다.
이 밖에도 지 대사는 지난달 하순부터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의 리총쥔(李從軍) 사장,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장옌눙(張硏農) 사장, 차우(蔡武) 문화부장도 만났다.
외교가에서는 최근 지 대사가 대사직을 갖고는 쉽게 접촉하기 어려운 당ㆍ정 고위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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