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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KIA가 김상현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꺾고 승리하며 3연패 탈출을 알렸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가진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김상현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4-1 올 시즌 첫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초반 기선은 선취점을 뽑아낸 롯데 몫이었다. 3회초 장성우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초구를 노려 가볍게 중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를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3회를 빼고는 타선이 극도로 침묵해 경기를 어렵게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팀의 중심 타자인 이대호(1루수·4번타자), 홍성흔(지명타자·5번타자), 조성환(2루수·6번타자)의 극심한 부진이 롯데를 아프게 했다. 실제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홍성흔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조성환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런 롯데의 부진을 틈타 KIA는 4회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을 골라낸 상황에서 김상현이 최희섭 타석에서 교체돼 올라온 배장호를 상대로 가운데 몰린 커브(124㎞)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KIA는 홈런으로 만든 팀의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뒤이은 공격에서 김상훈·김주형의 연속안타를 기회를 잡았지만, 신종길이 1루 땅볼을 치며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김주형이 포스아웃돼 추가 득점은 힘든 듯 했다. 하지만 김원석 타석에서 롯데의 폭투가 나와 신종길이 2루로 향했고, 김원섭의 평범한 땅볼을 롯데의 유격수와 2루수가 뒤로 흘리면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으며 4-1로 달아난 것이다.
5회초·6회초 득점을 못한 롯데의 역전 기회는 비로 인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오후 7시가 조금 너머 6회말 KIA 공격부터 광주구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하고 빗줄기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거세졌고 심판진은 결국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결국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기록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첫 등판한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는 3이닝(2피안타 1볼넷 무실점 기록)을 던지며 마운드를 떠났다.
사도스키 이후 롯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배장호는 집중 0.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포함) 1볼넷을 허용해 4실점하면서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이후 김일엽(1.1이닝)·김수완(0.1이닝)의 이후 등판은 의미가 없었다.
한편 KIA는 이날 승리로 11승 12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지만 3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믿었던 타선이 침묵한 롯데는 7승 2무 1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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