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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급성장 ETF시장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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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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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급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신규 진입이 잇따르면서 기존 업체 가운데 보수를 절반으로 낮추는 사례도 나왔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는 올해 들어 전월 말까지 9133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3조2104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3조6243억원이 빠져나갔다.

ETF 순자산은 3월 말 6조9285억원에서 전월 말 7조3665억원으로 1개월 만에 6.32%(4380억원)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50% 이상 늘었다. 종목 수는 이 기간 74개에서 89개로 20% 이상 많아졌다.

ETF를 첫 도입한 2002년 이후 순자산이 20배, 종목 수는 2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ETF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3조9537억원으로 1위(54.7%)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1조1797억원·16.3%)이 2위, 3위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8231억원·11.4%)이다.

3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보수율을 낮추면서 업계 전반적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전월 18일 '타이거(TIGER)200 ETF' 보수율을 0.34%에서 0.15%로 낮췄다. 업계 평균 보수율은 0.30%대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200 ETF'나 우리자산운용 '코세츠(KOSEF)200 ETF'와 유사해 해당 운용사에도 보수율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보수율 인하뿐 아니라 새 상품 출시도 11개가 잇따랐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전월 28일 첫 상품을 내놨다. 최초로 코스피100을 기초로 하는 ETF를 출시하면서 14번째로 진출한 회사가 됐다.

이 운용사는 설정액 1조6000억원 이상인 국내 최대 인덱스펀드 '교보악사 파워인덱스' 펀드를 운용하면서 인덱스펀드 강자로 불려 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증시에 상장된 BNP파리바 ETF를 국내 증시에 들여올 계획이다. 해외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사례는 아직 없다.

기존 점유율 상위 운용사는 신상품 출시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3월 국내 최초로 구리·콩 선물가격에 연동되는 ETF를 내놨다. 이어 전월 말에는 한국거래소(KRX) 운송지수와 KRX 보험지수에 연동된 KODEX 운송 ETF와 보험 ETF를 출시했다.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회사 간 경쟁보다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TF 가운데 하루 1만주도 거래되지 않는 상품도 많다"며 "아직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보다는 공동으로 투자자를 교육하면서 ETF 시장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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