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 공장 생산 재개 본격화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타격을 받았던 제조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속속 조업재개에 나서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겨제 통산성이 발표한 조사 결과 지진 피해를 본 70개 공장 가운데 약 3분의2는 피해를 회복했고 나머지 대부분도 올여름까지는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복사기 제조업체 리코의 시바타 소재 공장에는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로 부서진 지붕이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헬멧을 쓴 채 근무하고 있으며 이미 완전가동 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신문은 이에 대해 자연재해가 초래한 장기 피해가 아무리 커도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의 핵심축인 제조업은 수개월 내에 대부분 회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코사의 곤도 시로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번 재해의 여파는 세계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신에츠화학도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을 오는 7월까지는 지진 발생 전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니도 가동을 중단했던 10개 공장 중 9곳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모든 공장이 정상화 된 것은 아니며,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부문의 공장들은 아직도 지진과 쓰나미, 정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조업체 공장 중 약 7%가 지진의 피해가 큰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