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 중국 소비시장에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우유’ 파동이 전해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멜라닌 우유로 큰 홍역을 치른바 있는 중국 소비자들은 청결과 안전 등의 상징으로 여겨 지던 한국에서까지 포르말린 우유가 나왔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한국 식품 전체에 대해 불신을 표시하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등 중국의 대부분 매체들은 3일 매일유업 포르말린 우유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특히 문제의 제품인 앱솔루트(金典名作), 궁(宮) 등 매일유업 우유가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베이징칭녠바오는 영아용 분유 등은 완제품 상태로 수입되고 매일유업에서 만든 영아 목욕제품, 보습크림 등도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뉴스가 인터넷 포탈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전해지면서 분유 등 영유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그동안 청결과 안전때문에 두세배씩 값을 치르고 사용해온 한국 식품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의 중국 판매업체인 옌타이하이이(煙台海怡)수출입유한회사의 베이징 판매처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매일유업 제품의 원료는 한국이 아니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들여온다”며 “정품을 살 경우 문제가 없다”고 강조,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나섰다.
그러나 최근 각종 유해식품 사건이 빈발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어느때보다 식품 안전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고, 그만큼 소비자 불신도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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