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위신 감독 "새로운 '천녀유혼', 연적하 사랑에 촛점"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새롭게 리메이크 된 판타지 영화 ‘천녀유혼’이 공개됐다.

 

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엽위신 감독 외에 주연 여배우인 유역비와 혜영홍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엽위신 감독은 “원작과는 달리 이번 영화는 연적하의 시선으로 바라 본 얘기를 그렸다”면서 “원작이 영채신과 섭소천의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 리메이크 버전은 연적하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이 가진 애절한 사랑이 반감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엽위신 감독은 “원작이 영채신과 섭소천의 사랑을 너무 애틋하게 그렸다”면서 “원작의 느낌대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리메이크 한 것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원작과의 차별성은 귀신과 요괴의 다른 점을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영화의 섭소천은 요괴다. 요괴는 낮이고 밤이고 활동한다”면서 “다만 원작의 섭소천은 귀신이기 때문에 낮에는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 '천녀유혼'은 ‘플레시 포인트’‘용호문’‘도화선’ ‘엽문’ 등의 작품을 연출한 엽위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영화 ‘천녀유혼’은 1987년 첫 선을 보인 고 장국영과 왕조현 주연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원작 속 장국영이 맡은 영채신은 영화 ‘매란방’에 출연했던 여소군, 왕조현이 맡은 섭소천은 중국의 여신으로 불리는 유역비가 출연했다.

 

또한 원작 속에서 비중이 적던 연적하는 액션 배우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고천락이 맡았다.

 

총 200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번 영화의 CG는 한국 기술로 완성됐으며, 아시아 전역과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도 개봉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오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