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SK텔레시스 총수사촌 골프장 대출 회수지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05 07: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SK그룹 통신장비업체 SK텔레시스가 최신원 SKC 회장 소유인 골프장 건설업체 앤츠개발에 대출한 155억원을 제때 못 받으면서 만기를 2010년에서 2014년으로 두 차례 미뤄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은 앤츠개발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이 회사에 30억원을 출자한 데 비해 5배 이상 많은 돈을 계열사로부터 빌려 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앤츠개발은 2009년 4월 말 SK텔레시스로부터 빌린 155억원(연이율 8.5%)에 대한 상환일을 전월 말 2014년 4월 말로 3년 연장했다.

앤츠개발은 애초 2009년 4월 말 1년 만기로 돈을 빌렸다가 이듬해 만기일에 상환을 올해 4월 말로 미뤘다. 1년짜리 단기대출에서 이번에 3년짜리 장기대출로 변경됐지만 이자는 8.5%로 변동이 없다.

최신원 회장은 대출 만기를 두 차례 미루는 과정에서 추가로 출자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앤츠개발에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90.90%(6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9.10%(60만주)는 이 회사 유상 사장 소유다. 임직원은 최 회장·유 사장 2명뿐이다.

앤츠개발은 2007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7월 SK그룹으로 계열편입됐다.

이 회사가 전월 첫 제출한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2년 연속 누적 순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78억원·177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99% 이상이다.

33억원인 자본금에 비해 자본총계가 1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자본잠식도 지속됐다.

앤츠개발에 돈을 빌려준 SK텔레시스 최대주주는 SKC로 지분 77.13%를 가지고 있다. SKC는 SK그룹 지배회사 SK 자회사(42.50%)다.

최 회장은 SKC 대표이사로 이 회사 지분 3.40%를 소유한 2대주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