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시 남안구는 올해부터 모든 간부 공직자들에 대해 농촌에 내려가 년간 총 1개월씩 농사 노동에 종사하도록 의무화 했다. 특히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농촌에 내려가 농사를 짖도록 규정했다.
과거 문화혁명시절 하방(下放)운동과 유사한 충칭시 남안구의 이 제도는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모두 1만명의 간부들에게 1년간 1개월의 농사 활동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간부들의 농사 활동은 연말 인사 고과에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간부 농사활동을 주관하는 기구의 관계자는 이런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간부들이 농민 대중들과 접촉의 폭을 넓히고 생활체험과 함께 의지를 단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제도 도입에 따라 총칭시 남안구 장생교전에서 73명의 간부들이 처음으로 농촌에 내려가 30부의 토지를 청부 받아 과수 농사활동을 짖는 농활을 벌였다. 각 간부들은 농지를 빌리는 댓가로 현지의 땅주인 농민에게 각자 1000위안씩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함으로써 도시와 농촌간의 위화감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수입을 증대함으로써 농민들이 도시민들과 함께 부유해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칭시 남안구의 이 제도는 문화혁명때 공직자들을 산간벽지와 농촌에 내려보내 육체노동에 종사케함으로써 지식인들의 정신을 개조하고 정신노동자와 노동자간의 위화감을 해소하며 도농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려했던 하방운동(下方運動)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