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이 인권운동가는 "군부대의 지원을 받은 보안 요원들이 사크바에서 300명 이상을 체포했고, 이들 중에는 상당수의 성직자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가 시내 중심가의 광장 명을 '순교자 광장'으로 개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의 명단이 적힌 현수막을 찢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사크바 마을에서는 그간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권운동가는 사크바 마을에서 벌어진 대규모 검거작전에는 2천명 이상의 병력과 보안 요원이 동원됐다면서 체포된 사람들은 차량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 지도자들은 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리는 오는 6일을 '저항의 날'로 지정하고 24시간 연좌시위를 벌일 것을 시민들에게 요구했다.
시리아 인권단체인 '인산'은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된 시위에서 607명이 숨지고, 8000명 이상이 체포되거나 실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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