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 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그룹의 실적(당기순이익)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750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2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총자산수익률(ROA) 1%를 목표로 삼는다면 3조원 가까운 이익이 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그룹은 실적으로 말하는데 올해 안에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아세안 지역 내 선두 그룹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건설업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얼마나 정상화가 되느냐가 올해 실적의 불확실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실적 강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그는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간 수익 비중이 9.5대 1 수준"이라며 "균형성장 차원에서 비은행 분야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또 KB금융이 은행간 과당경쟁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타 금융지주에) 빼앗겼다"고 말했다. 또 "특히 분사한 신용카드는 14.2%였던 점유율이 0.1%포인트 감소해 경쟁사들의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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