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건설사는 오너(소유주)의 강력한 리더십과 흔들림 없는 경영철학을 회사를 이끌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62위의 호반건설은 지난해 5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에 비해 무려 83%나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865억원으로 전년(491억원)보다 76%나 증가했다.
교회와 학교 공사 등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서희건설도 지난해 큰 성장을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14억원, 2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한라건설도 작년 5조1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지난해 2966억원보다 784억원이나 늘었다.
이 밖에 EG건설도 2009년 892억원의 매출에서 작년에는 1369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신세계건설과 울트라건설의 매출 실적도 지난해 각각 20%, 28% 증가했다. 특히 울트라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건설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쓰러지는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반대로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도 많다”며 “특히, 오너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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