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美 가금류산업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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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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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중남부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이곳에서 번성했던 가금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번 토네이도로 수천만마리의 새가 죽고 수십만 달러의 관련 장비가 손실됐다.

앨라바마주 농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토네이도로 320만마리의 닭이 죽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가금류시장 규모가 연 30억 달러에 달하는 앨라배마주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세계 2위 닭고기가공업체 필그림스프라이드는 사육장 100곳이 손상을 입거나 파괴됐으며, 지난 5일간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닭고기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전력 공급 중단으로 사육장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앨라바마주에서 태어난 닭은 10억4000만마리에 이르며, 이는 미 전체 생산량의 12%에 이른다.

WSJ는 하지만 가금류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관련 시설이 파괴되고, 정전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등 가금류산업의 사이클이 파괴됐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설을 재복구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앨라바마농장주연합의 가이 홀 가금류부문 책임자는 "가금류산업이 다시 순탄하게 돌아가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닭이 죽자 위생문제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앨라바마주 농업위원회 관계자는 소각보다는 땅에 묻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공장을 복구하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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