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혼식은 양가 친지와 지인 등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초청자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결혼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혼주(婚主)로서 적극 나섰다.
정 부회장 측 하객으로는 이모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범(汎)삼성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동계올림픽 관련 행사차 스위스로 출국해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2007년 한 모임에서 만나 3년여간 교제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 10일 한지희씨의 귀국 독주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손님을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한지희씨와의 재혼이 기정사실화됐다.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 출신인 고 한상범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원대와 성신여대에 출강 중이다.
귀국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할 정도로 성격도 소탈하다는 게 한씨 지인들의 귀띔이다.
두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신혼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회삿일 때문에 미뤄졌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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