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DI는 ‘KDI 경제전망 2011 상반기’를 통해 올해는 수출과 함께 내수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4.3%로 잡았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유가 상승으로 실질구매력이 약화돼 소비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소폭 하회하면서 3.5%로 낮춰 잡았다. 내년에는 유가 등 교역조건이 안정되면서 3.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6.9%, 내년에는 6.5%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올해 공공부문의 투자여력이 위축되고 주택부문 회복이 지연되면서 0.9%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은 세계경제 회복세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112억달러, 내년에는 82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무려 0.9%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억제선인 4.0%보다도 높고, 정부 예상치인 3%와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높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총수요 압력이 확대되면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모두 3.4%의 상승률을 기록, 1.8%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KDI는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인해 3.3%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실업률은 올해 연평균 3.5%, 내년에는 3.3%로 점차 낮아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는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3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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