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태조 이성계 등 조선왕조를 기리는 ‘동구릉 문화제 어가행렬’이 오는 28일 경기도 구리시 도심에서 진행된다.
임금과 문무백관이 행차하는 어가행렬의 전 과정이 재현되며, 250여명의 참가자가 이날 오전 11시 구리시체육관을 출발해 중앙예식장, 돌다리사거리, 도매시장사거리를 지나 동구릉에 도착하게 된다.
어가행렬은 길인도(군병), 의장(의장병), 어가행차(왕, 왕세자, 3정승), 수행행차(문무백관), 후열행차(후상군병) 순으로 진행된다.
‘동구릉 문화제 어가행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재현되고 있다.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왕과 왕비 9기 17위의 유택이 조성된 왕릉군으로서, 전국의 조선왕릉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어가행렬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라 후대 왕위에 등극한 임금들이 한식과 단오, 추석에 나라를 건국한 시조 건원릉을 찾아 제를 올렸다는데서 유래됐다.
구리시는 올해 어가행렬을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왕과 왕세자, 문무백관 등을 공개모집했다.
모집결과 왕에는 이호준(71·구리시 인창동)씨가, 왕세자에는 김동민(초교3)군이 선발됐다.
이날 어가행렬 외에도 동구릉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시민백일장’이 열리고, 12시부터는 전통 문화예술공연과 전통의상 복식체험, 가훈써주기 행사도 개최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오후 12시까지 어가행렬에 지나는 구리체육관에서 돌다리사거리, 동구릉으로 이어지는 2개 차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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