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수입 수산물 비중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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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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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시세 오르자 수입산 비중 10% 안팎으로 늘어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국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수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자 국내 수산물 판매대가 수입 수산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국내산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수입 수산물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에 이어 조기, 오징어, 고등어, 갈치와 같은 대중적인 수산물의 국내 어획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어종들은 어획량이 최고조였던 2008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수입 수산물 비중이 6.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5%로 껑충 뛰었다. 국산 수산물의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홈플러스는 태국산 쭈꾸미·새우, 중국산 낙지 등 해외 수산물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국내산 쭈꾸미의 어획량 감소로 시세가 크게 오르자 홈플러스는 3월 초부터 태국산 쭈꾸미를 들여오고 있다. 태국산 쭈꾸미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50%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국내산 낙지도 시세가 높아 중국산 낙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중국산 낙지는 국내산과 비교해 가격이 3분의 1수준으로 저렴해 중국산과 국내산 매출 비중이 8.5대 1.5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최희준 홈플러스 해외상품팀 팀장은 “물가 급등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수입 수산물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며 “가격 차이가 큰 수산물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이 8대 2수준으로 판매될 만큼 수입산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20.5%였던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이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현재는 27.5%에 달한다.

롯데마트 측은 “국내산 수산물의 대부분이 수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작년대비 많이 올랐다”며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수산물의 소싱지역·물량을 늘릴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바다의 날’에는 해외에서 온 수산물이 판매대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본사인 테스코 그룹의 글로벌 소싱 본부를 통해 인도산 블랙타이거 새우를 확보,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계속되는 ‘바다의 날’ 기획전에서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대서양 포클랜드 해역에서 오징어 100t을 직송해 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판매한다.

작년 저수온 현상으로 국내산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시세가 50%가량 뛰어오르자 이를 대신하려 원양 선단과 직거래해 확보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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