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노동력과 잠재적인 소비재 시장으로서의 이점이 근거로 꼽혔다.
SC제일은행 기업금융이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0여명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개최한 '2011년도 베트남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전문 수석 이코노미스트 '타이 후이(Tai Hui)'가 이같이 평가했다.
타이 후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더불어 1960년 이래 연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15년 이상 지속한 10대 국가 중에 하나"라고 지적하며 "특히 최근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2%로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및 통화가치 평가절하 등 경제 및 재정적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동시에 잠재적인 소비재 시장으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최근 무역수지 적자 및 가파른 물가 상승 등으로 베트남 경제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기관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 정보 및 향후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짠 쫑 또안 (Tran Trong Toan) 주한 베트남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 발전 현황과 향후 계획, 주요 산업과 국제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안정 되어 있고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 추세를 보이는 등 잠재적으로 건전한 소비계층이 풍부하고 견실한 펀더멘털을 갖춘 시장”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은 오랜 기간 동안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하면서 전략적 우호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관계자는 '베트남 무역현황 및 비즈니스 환경'을 주제로 교역현황, 산업구성, 외국인 투자현황 등 베트남 시장에서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밖에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KOTRA 정보컨설팅본부 관계자 등이 베트남 경제와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관세 인하로 인해 교역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개무역을 주로 하는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한국 상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자 한국의 9번째 교역상대국(수출액 기준)으로서 한국 기업 및 기관의 베트남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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