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가정주부라면 누구나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혹시 조금씩 저축하는 심정으로 펀드에 돈을 투자한 월급쟁이라면 텔레비전 뉴스 말미에 흘러나오는 그날의 증권 시장 현황에 귀를 기울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을 뽑는 총선이나 대선 무렵에는 어느 당이 집권하면 또는 누가 대통령이 되면 향후의 국민 경제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인가 생각해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어떻게?’라는 한걸음 더 나간 질문이 등장하면 그때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우리들은 ‘물가는 왜 이렇게 오르는가?’, ‘어떻게 하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가?’, ‘특정 정치 집단이 지향하는 이념과 정책이 내 살림살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탬이 되는가?’ 등의 질문 앞에 꼼꼼하고도 시원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경제를 읽는 눈'은 지난 36년여 기자 생활 동안 경제, 증권, 국제부 등에서 데스크를 맡으면서 게재한 ‘데스크 칼럼’과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쓴 ‘이계민 칼럼’을 모은 것이다. 199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경제 정책이나 기업 활동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 날카로운 기자의 눈을 통해 읽을 수 있다.
특히 당시의 정치 상황과 연계해서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또 독자들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글에서 거론되는 정당 활동이나 특정한 상황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 당시 상황과 그 이후의 변화된 과정 등을 설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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