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가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이야기꽃을 피우게 하고 있다.
검정뚜겅이 달린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화면전체에 극사실로 담아낸 작가는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애리(33) 씨.
올초 한국미술센터기획 청년작가전에 선정되어 초대전을 열고 있다.
양은냄비의 작품 제목은 '롤러코스터'다.
"쉽게 끓고 식는 양은냄비의 속성을 순식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와 접목시켰어요. 바탕은 제가 살고 있는 (목포)동네 지도를 그려넣은 겁니다."
이른바, '냄비근성'을 진득한 손맛으로 담아낸 작업은 일단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듯하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성남문화재단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재래시장, 목포다방전, 포항국제아트페스티발등 기획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25일~6월1일까지. (02)2003-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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