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크리스티 경매장.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2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크리스티가 하루 낙찰총액으로 사상최고치인 4억8000만홍콩달러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 20세기 및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 45점이 출품된 이날 경매는 42점이 낙찰, 낙찰률 93%, 낙찰총액4억8406만홍콩달러(한화 약 6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보다 74%증가한 수치다.
이날 경매는 중국미술의 강세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중국작가 자우키의 작품 '2.11.59'은 4098만홍콩달러(한화 57억원)에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다.그의 또다른 작품 '14.11.63'은 3874만홍콩달러에 팔려 두번째로 높은각격을 기록했다.
자오우키는 지난해 아트프라이스가 집계한 작가별 경매거래 총액 순위에서 세계 16위, 생존작가 중에서도 미국의 제프 쿤스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한 인물이다.
50억에 팔린 쩡판즈의 '표범' |
또 쩡판의 '자화상'이 3762만홍콩달러에 팔렸다. 또 그가 경매장 인근에 열였던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 ‘표범’(The Leopard)은 3036만 홍콩달러(약 50억원. 수수료 제외)에 낙찰됐다. 이 그림,수익금 전액은 환경운동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장샤오강의 '혈연'은 2866만홍콩달러에 팔렸다.
한화 5억8천만원에 낙찰된 백남준의 작품 'TV는 키치다'. |
반면, 한국미술은 선전했지만 약세를 보였다.일반 경매인 ‘데이세일’과 달리 고가 명품만 거래하는 ‘이브닝 세일’에서 한국은 백남준과 이우환 만을 내놓았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홍콩 크리스티에 처음 출품돼 기대를 모았으나 182만 홍콩달러(약 2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백남준의 작품 ‘TV는 키치다’(TV is Kitsch)가 422만 홍콩달러, 한화 약 5억8900만원(이하 수수료 포함)에 판매됐다.
이날 홍콩크리스티 경매에 참관한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고가의 작품만 판매한다는 이브닝 세일에서는 발디딜틈없이 북적여 홍콩크리스티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수 있었다"며 "홍콩 미술시장이 세계미술시장의 새로운 심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특히 "이번 홍콩크리스티는 한중일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시장을 별도의 섹션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작품 49점중 34점 낙찰
최소영, 김동유, 최영걸,이이남등 한국 스타작가들의 작품은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도 아직 통했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는 홍콩 크리스티가 29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개최한 ‘아시아 동시대미술’ 낮 경매(데이세일)에서 한국작가 출품작 49점 중 34점이 낙찰됐다고 30일 밝혔다.
최소영의 작품 ‘눈 온 뒤 2’ 128만 홍콩달러(약 1억7700만원) |
청바지로 풍경을 만드는 최소영의 작품 ‘눈 온 뒤 2’(After the Snow 2)가 높은 추정가(50만 홍콩달러)의 두 배가 넘는 128만 홍콩달러(약 1억7700만원)에 낙찰돼 이날 한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50만홍콩달러에 나온 김동유의 엘리자베스테일러와 클라크 케이블은 68만홍콩달러(한화 9437만원)에 낙찰됐고, 이이남의 작품은 50만홍콩달러에 팔렸다.
최영걸의 Old Pine Tree 130 x 167 cm. 32만5000홍콩달러(한화 약 4500만원)에 팔렸다. |
또 꾸준히 홍콩크리스티에 출품하고 있는 최영걸은 3개 작품을 출품,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모두 낙찰됐다. 특히 새로 선보인 'old pine tree'는 추정가 14만홍콩달러에서 32만5000홍콩달러(한화 약 4500만원)에 팔렸다.
최근 해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광영의 작품도 선전했다. 한지 조각 작품 한 점도 높은 추정가 이상인 122만 홍콩달러(약 1억69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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