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환경부 장관은 이날 "전날 밤 열린 연정회의에서 집권 기독교민주당(기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기민당의 바이에른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기사당)이 원전 폐쇄 시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뢰트겐 장관은 이어 "현재 가동중단 상태인 노후 원자로 7기와 크루에멜 원전은 즉각 폐쇄작업에 들어갈 것"이며 "6기 원자로는 늦어도 오는 2021년말, 가장 최근 지어진 3기는 오는 2022년 말까지 가동한 후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독일 내 17개 원전 가동기간을 평균 12년씩 연장하겠다는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독일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1980년 이전에 건설된 노후원전에 대해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9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태 이후 최악의 원전 위기가 일본 후쿠시마에 닥친 후 독일 원전의 폐쇄 조치를 가속화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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