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IR 추천기업 절반 실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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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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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여했던 기업 절반 이상이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전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기업 선정뿐 아니라 일반인을 배제한 채 기관 투자자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거래소가 2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영남지역 우량상장기업 합동 IR'에 참가한 24개사 가운데 54.17%에 해당하는 13개사는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속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평균 45.91%·20.29% 증가했다.

거래소와 한국IR서비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유가증권시장 13개사와 코스닥시장 11개사를 합쳐 24개사가 참여했다.

24개사 영업이익은 2010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평균 22.17% 감소했다. 순이익도 13.37% 줄었다.

휴대전화 부품을 만드는 쉘라인은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태광을 보면 영업이익이 99.36%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일진에너지(-98.18%)ㆍ디오(-82.25%)ㆍ태웅(-81.18%) 3개사도 80~90%선 감소율을 보였다.

한진중공업(-56.30%)ㆍSTX엔진(-52.93%)ㆍ광진윈텍(-41.07%)ㆍ화승인더스트리(-38.98%)ㆍ넥센타이어(-37.22%)ㆍ우림기계(-32.67%)ㆍ비에이치아이(-21.95%)ㆍ디케이락(-11.80%) 8개사는 최대 50% 이상 줄었다.

3개사만 일반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거래소 IR 예산을 상장사와 전체 투자자 간 교류 확대에 써야 하다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IR 비용 절감으로 행사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반인 대상 IR은 롯데호텔 지하 1층 회의장에서 열렸다. 이에 비해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를 상대로 한 기관 투자자 대상 IR은 이 호텔 22~23층 객실을 모두 빌려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했던 일반 투자자는 "거래소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따로 행사장 마련에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참여 기업은 관리종목ㆍ불성실공시법인만 제외했다"며 "실적이 다소 안 좋은 기업도 있지만 일시적인 악화로 판단해 빼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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