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온 '거대한 코끼리' 인도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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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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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아트스페이스 6월1일부터 인도현대미술작가 17명의 80점 전시

공아트스페이스 2층에 선보인 팔하드 후세인의 회화와 조각품.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인사동에 인도현대미술이 대규모로 상륙한다.

공아트스페이스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현대미술가들을 초대 6월1일부터 '자이언트 엘리펀트-인도 현대미술'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도 알려진 T.V 산토쉬, 팔하드 후세인, 딜립 샤르마를 비롯하여 현재 미국과 아시아등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도 현대미술작가 17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인도 작가들은 영국식민 지배 이후 근대화 과정을 경험하고 종교 문화적 혼성을 기본 모티브로 삼아 자국의 전통성을 글로벌한 보편적 언어로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만주나스 카마스는 건물 또는 풍경을 배경으로 서로 연관성이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포토 꼴라쥬기법으로 초현실적인 화면으로 만들어낸다.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팔하드 후세인의 작품은 행복한 척하는 인도 중산층 가족들의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냈다.

친탄 우파드야이의 온몸에 문신을 새긴 남자아이.                                                                                                          /사진=박현주기자

기괴한 형상의 남자아이를 화면 전체에 담아낸 친탄 우파드야이는'미성숙한 인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는 식민지 아래에서 성숙되지 못한 인도사회에 대한 자아반성을 투사하는 대상이다.

박소민 큐레이터는 "인도미술은 친디아 붐과 거침없는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며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심의 미술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흐름에 대한 갈망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미술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1~4층 총 4개층 전관에서 1,2,3부로 나눠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루 4회 전시설명이 이어진다. 또 1층 특별관에서는 인도영화를 상영하는등 인도에 관한 예술을 집약적으로 만나볼수 있게 마련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관람료가 있다. 성인 8천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6천원. (02)730-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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