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증권사의 ‘자문형 랩’과 비슷한 ‘자문형 신탁’(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특히 국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KB와이즈 주식특정금전신탁’을 모든 지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문형 신탁은 증권사 자문형 랩과 차이가 없다”며 “최저 가입 금액을 5000만원으로 정해 국민은행 VIP 고객을 포함한 거액 자산가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이어 우리,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도 6월 중순부터 자문형 신탁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1900개)의 4배에 이르는 7500여개 점포를 거느린 은행들이 랩 어카운트 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은행과 증권 간 ‘랩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맞서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프라이빗뱅킹) 업무를 확장할 방침이다.특히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공격적으로 PB 점포를 내면서 거액을 주고 은행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러스투자증권은 은행의 자문형 신탁이 내년 말 6조4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까지 자금을 끌어모으며 전체 자문형 투자상품 시장의 30~4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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