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회장 “전현직 국회의원에 억대 금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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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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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이 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2명에게 매월 수백만원씩 억대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옛 열린우리당 Y전 의원에게 매달 300만원, 한나라당 K의원에게는 매달 500만원씩 각각 1억5천만원 상당을 건냈다고 진술했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 대한 대가성이 의심되는 자금이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이들에게 건넨 돈이 은행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대가성 로비자금일 것이라고 보고 조만간 전현직 두 의원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잠적한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금융브로커인 이모(52)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4월18일 700억원대 불법.부실 대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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