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왕(新華網)은 세계명품협회의 보고서를 인용, 일본 대지진 및 위안화 절상, 소비 증가 등으로 중국이 2012년 세계 최대의 사치품 거래 및 소비의 중심이 될 것이며 소비액은 146억달러(한화 약 15조 760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세계 명품의 3분의 2가 중국 시장으로 향했으며 중국 사치품 시장(자가용비행기, 유람선, 요트, 고급차 제외) 거래액은 107억 달러로 전세계 소비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국내 사치품 시장이 팽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명품소비도 중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이 작년 유럽에서만 구매한 사치품의 총 액수만해도 500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기준 일본인의 사치품 소비가 세계 사치품 거래의 29%로 가장 많았으나 최근 있었던 일본 대지진으로 명품 구입 열기가 수그러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12년 2~3월, 소비가 급증하는 중국 전통 명절 춘제(春節, 설)를 기점으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사치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증권시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궈(富國)펀드는 최근 전 세계 명품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개발해 이미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비준을 받았으며, 조만간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푸궈펀드가 개발한 럭셔리펀드는 전 세계 최고급 명품브랜드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펀드 실적은 전세계 명품업체의 실적을 측정하는 미국 다우존스 럭셔리 지수에 기반한다. 럭셔리 지수에는 루이비통, 리치몬드 그룹, PPR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전 세계 명품업계는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루이비통의 경우 아시아 명품시장의 활황과 구미 경제 회복으로 지난 해 순익이 무려 73%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한 펀드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명품을 구매할 때 쓴 돈을 다시 회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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