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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마감한 버핏과의 점심 최고 입찰가는 234만5678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익명의 입찰자가 써낸 262만6311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익명인 올해 낙찰자는 지난해 기록을 깨기 위해 추가로 돈을 더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새로 제시한 가격은 지난해 낙찰가보다 100달러 더 많은 262만6411달러.
지난 5일 2만5000달러에서 시작된 이번 경매는 경매 시작 하루만에 최고 입찰가가 2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가 낙찰이 기대됐었다.
낙찰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집 '스미스앤드월런스키'에서 버핏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으며, 이 자리에 최대 7명의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2008년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식사 권리를 당시 사상 최고가인 210만 달러에 사들인 중국 투자자 자오단양은 버핏과의 식사 이후 점심값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경매 수익금은 전액 미국 자선단체인 글라이드파운데이션에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이 경매를 통해 글라이드에 기부된 금액은 800만 달러가 넘는다.
글라이드재단의 설립자인 세실 윌리엄스 목사는 "기부된 돈은 깊은 슬품에 빠진 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며 "버핏과 경매에 참여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최저 낙찰가는 2001년 익명의 입찰자가 제시한 1만8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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