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순천대 교무처장은 조사에서 “말 못 할 고통을 홀로 견디는 모습에 변변한 위로의 말도 못 전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격려의 말씀을 하셨던 게 눈에 선하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벗고, 따스한 선산 자락에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병완 의원은 추도사에서 “임 총장이 서 계셨던 자리가 너무나 크고, 넓어 이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며 “옳은 길이 아니면 걷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고인의 뜻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도진 순천대 기획처장은 “총장님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라며 또 다른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임 총장은 유서를 통해 “파문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인연이 안 되는가 싶지만, 합심 단결하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고 썼다.
이 유서는 총장실에서 발견됐으며, 순천대는 유족과 상의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부산저축은행 사전인출 의혹, 함바 비리 등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13일 선산 인근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영결식에는 임 총장의 유족과 장병완 민주당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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