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새로운 창원 야구장 건립 비용에 프로야구 9구단 창단기업 엔씨소프트가 30%를 투자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의 쟁점인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해 창단협약 조건이란 점을 재차 밝혔다.
창원시의회는 20일 시의회에서 창원시의원 55명 및 박완수 창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9구단 창단협약 전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2만5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5년 이내 신축하는 협약조항은 창단조건"이라면서 "신규구장 건립비는 시유지에 신축할 시 1000억원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30%를 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비 회수 등을 감안할 때 시민 부담이 높아지는 문제로 시 재정사업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신규구장 건립에 대해서는 "프로야구를 유치하지 않아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이나 축구장 배구장은 110만 통합시라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는 프로야구단 창단만 결정됐고, 지금부터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 야구장 규모나 위치 등 제반 사항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야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와 관련해 시의회에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하고 시정에 독주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 사전에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독주할 생각이 전혀없고 3개 도시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질문에는 손태화 강기일 박철하 송순호 김종대 노창섭 박해영 차형보 의원 등이 나섰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오는 28일 프로야구 9구단 창단협약 동의안에 대해 표결로 처리한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막대한 예산이 드는 새 야구장 건립 대신 기존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해 쓰고, 창단협약에 5년 이내 2만5000석 규모 신규구장을 지어줘야하는 의무조항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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