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엔 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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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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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br/>기아퇴치 프로그램 창안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브라질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배출에 성공했다.

브라질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식량안보 전문가이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식량안보·기아퇴치 장관을 역임한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실바(61)가 FAO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라지아노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FAO 본부에서 실시된 2차 투표에서 180개 회원국 가운데 92개국의 지지를 얻어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전 스페인 외교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라지아노는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FAO 사무총장을 맡게 됐으며, 임기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다.

그라지아노는 룰라 전 대통령 정부의 기아퇴치 프로그램인 '포미 제로'(Fome Zero)를 창안한 인물로 2006년 3월부터 FAO의 중남미-카리브 지역 책임자를 맡아왔다.

'포미 제로'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함께 룰라 전 대통령 정부의 대표적인 사회구호정책으로 꼽히며, '포미 제로'와 '볼사 파밀리아'는 국제사회로부터 소득 재분배, 식량안보, 빈곤 감소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지아노가 유엔 산하 기구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FAO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첫 외교적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브라질 정부는 그라지아노의 당선을 위해 중남미, 아프리카, 아랍 지역 국가들과 포르투갈어 국가 공동체,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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