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괴담' 실체 밝혀져…"이것은 괴담 아닌 우리 사회 어두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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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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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괴담' 실체 밝혀져…"이것은 괴담 아닌 우리 사회 어두운 현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송캡처화면]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 사이에 유행처럼 자살이 번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포항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연쇄 자살 사건을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포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연쇄자살의 공포가 시작돼 올 1월, 3월 그리고 지난달 13일 고(故) 박수진(27·가명)을 끝으로 총 8명의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과도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표면적으로 버는 돈은 상당했지만 세금, 카드수수료, 마담 수당, 결근비, 지각비 등을 제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아 생활비를 가불할 수밖에 없었다. 

업주 모임인 '한마음회'는 "언론에 사실과 다르게 나가 힘들다"고 해명했지만, 터미널 주변 상인들은 "(방송) 인터뷰 들어왔다고 하니 주변에서 해주지 말라고 난리"라고 말했다. 

자살한 여종업원의 언니인 강경미 씨는 "동생의 죽음이 그냥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죽음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잘못한 사람들이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괴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바로 잡아야 한다", "귀신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다시 자살하는 여성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shor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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