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에 식용유 부어 연료첨가제 사기, 4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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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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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휘발유에 식용유를 섞은 무허가 연료첨가제를 `환경부 인증 제품‘으로 탈바꿈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4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무허가 연료첨가제를 만들어 대리점을 모집하고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한모(47)씨를 구속하고 석모(63)씨 등 5명을 이날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려 휘발유와 식용유를 6대4로 혼합한 연료첨가제를 만들고 대리점 업주를 모집해 지난달까지 차모(55)씨 등 계약자 30여명한테서 계약금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중에 공식 유통되는 연료첨가제보다 훨씬 싼 값인 ℓ당 1400원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유명 제조업체가 만든 연료첨가제의 경우 대리점 공급가는 1만2000원 정도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코코넛 원액으로 제조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연료 절감과 엔진 성능 향상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으며 사무실에 가짜 특허증까지 걸어놓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이 제조한 연료첨가제를 사용해 본 결과 차량에 불이 나기도 하는 등 위험한 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 등에게 속아 대리점 계약을 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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