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현대건설 덕에 2분기 실적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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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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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내 은행의 2분기 실적이 현대건설 매각 차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는 국내 8개 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9000억~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전 기준 2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이 실적 개선 요인이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순이익은 9.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분기 대손비용을 전분기대비 43.4% 늘어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을 보수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전분기 수준으로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순이익은 6.6%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조1200억원 가량으로 전분기의 1986억원보다 6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누는 9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9000억원, KB금융지주는 83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4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5134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감소한 47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방은행은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산은행은 1285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구은행은 1007억원에서 85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 규모를 14조~15조원 정도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급증한 수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줄어들고 판관비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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