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관용차비>보안개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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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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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전산장애로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한국거래소가 서울 사옥 보안업무실 개선에 2000만원 남짓을 사용한 데 비해 이사장이나 임원 관용차를 빌리는 데에는 수억원씩 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거래소는 4월 20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현대차 2012년형 에쿠스(신차, 3800cc VVIP Pack) 2대에 대한 임차계약 입찰 공고를 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사용할 관용차를 빌리기 위한 것이다. 거래소에서 제시한 예정가 기초액은 임차기간 3년에 2억3326만원으로 에쿠스 1대당 월 사용료는 324만원이다.

부산 본사와 서울 사옥에 각각 1대씩을 배정하기로 했다. 2대에 대한 연간 사용료는 7776만원이다. 취득세나 등록세, 공채, 보험료, 기타 비용을 합친 값이다.

거래소는 5월에도 조달청을 통해 현대차 그랜저(신차, HG300 ROYAL) 3대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3년 동안 그랜저 3대를 각 본부장 관용차로 사용하는 값은 1억3035만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이사장 관용차에 대한 임차계약이 만료돼 새로 입찰공고를 낸 것"이라며 "그랜저는 업무용 차량으로 본부장 출퇴근뿐 아니라 직원 업무용으로도 함께 쓴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거래소가 5월 서울 사옥 보안업무실 개선비용으로 사용한 돈은 관용차 임차비보다 3억4000만원 가까이 적은 2418만원이었다.

4월 입찰공고를 냈던 서울 사옥 운전기사 대기실 환경개선공사 비용 5460만원보다도 3042만원 적었다.

거래소는 전월 7일 코스닥 종가 산출을 49분 지연시켰다. 상당수 금융사에서도 올해 들어 전산 사고가 잇따랐다.

거래소는 현재 관용차로 46대를 쓰고 있다. 이 가운데 버스 4대와 중국 베이징사무소에서 쓰는 제너럴모터스(GM) 뷰익을 빼면 모두 빌린 것이다.

기아차 모닝 2대를 빼면 모두 중형 이상이다. 김덕수 상임감사가 쓰는 쌍용차 체어맨 1대에 그랜저급 31대, 현대차 쏘나타 4대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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