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8월쯤 매각절차 밟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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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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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보유지분 매각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카드가 에버랜드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구체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O를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등의 일정을 감안할 경우 매각 시한 6개월 전에는 관련 작업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현재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25.6%)을 내년 4월까지 5% 이하로 낮춰야 한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는 비금융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과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기업공개를 통한 매각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를 통해 시장평가를 받는 방안이 가장 간단하고 명료하다고 본다"며 "이후 블록세일 등으로 시장기대치를 반영해 매각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카드가 이르면 올해 8월부터는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각 주간사 선정 등의 작업이 최소한 6개월 정도는 걸리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4월말이 다 돼 일을 진행하기에는 주간사 선정 등의 일정이 촉박하다"면서 "적어도 내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매각작업을 매듭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올해 8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25.6%)의 장부가액은 1조3600억원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상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0.4%를 보유한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순환 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대거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삼성카드 자체적으로 (매각방안 등을)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삼성에버랜드를 기업공개 할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다 드러나는 점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카드가 일종의 무수익자산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돼 성장 모멘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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