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한개 모델이 연간 기준으로 내수 판매, 수출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올해 아반떼의 선전이 연말까지 이어져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벌써 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표한 ‘2011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자료에 따르면 아반떼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총 6만4천795대가 팔려 현대차 그랜저(6만1천938대)와 기아차 모닝(6만1천74대)을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반떼는 지난 2009년 내수 시장에서 11만5천378대가 팔려 쏘나타(14만6천32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도 판매량이 13만9천816대로 늘긴 했지만 역시 쏘나타(15만2천23대)에 눌려 2위에 머물렀다.
수출에서도 아반떼는 작년에 18만4천34대로 동급인 기아차 포르테(21만8천470대)와 쉐보레 크루즈의 이전 모델인 라세티(20만5천692대)에 뒤지면서 3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12만5천154대가 해외로 팔려나가 포르테(11만1천66대), 쉐보레 크루즈(9만6천11대)를 누르고 1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생산의 경우 아반떼는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9년과 작년에 각각 국내 생산 31만9천754대, 32만6천287대를 기록해 이 부문 수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18만8천719대가 생산돼 2위인 포르테(13만3천999대)를 5만대 넘는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1995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아반떼는 그동안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아반떼는 2009년에도 연간 기준으로 수출 20만2천665대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지만 내수 판매에 있어서는 쏘나타의 아성에 밀려 2위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9만5천404대가 팔려 작년 상반기(4만9천995대) 대비 판매량이 90.8%나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고유가 추세를 감안하면 내수 판매에서 2위인 준대형 그랜저를 계속 누를 확률이 높고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내수, 수출 2관왕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