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한 아내 강형순씨(33, 사진 오른쪽)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강씨는 지난달 27일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문철 교수의 집도로 남편 정용교씨(43)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정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투석이 필요하다. 그러던 중 올 3월 상태가 악화돼 신장기증을 받아야 했다.
부부의 이식가능 확률을 20% 미만에 불과하다. 평생을 살아갈 동반자지만 신체적으로는 남에 가까운 것이다.
다행히 병원 검사결과 강씨의 신장이 남편에게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연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정씨는 “아내의 신장으로 인해 새 삶을 얻었다”며 “6개월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가족을 위해 일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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