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가 무엇이 문제? 모큐멘터리 기법에 '시청자들 우롱?' VS '참신한 시도'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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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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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처녀가 무엇이 문제? 모큐멘터리 기법에 '시청자들 우롱?' VS '참신한 시도' 의견분분

▲MBC 스페셜 '노처녀가(老處女歌)' 한 장면 [사진=MBC]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노처녀들의 각양각색의 사연이 담긴 '노처녀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스페셜 '노처녀가(老處女歌)'는 대한민국에서 30대 미혼여성이 확산되는 배경은 무엇인지 분석, 재구성한 3명의 사례를 통해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의 현주소를 고민해보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명문대 출신의 홍보회사 팀장으로 연봉 5천만원 고소득자 김지아(36)씨, 보습학원 비정규직 강사로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는 박정민(33)씨, 초등학생에게 가야금을 가르치면서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는 곽명화(38)씨 사례를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모큐멘터리(mockumentary, mock + documentary) 기법을 택한 것. 

모큐멘터리 기법이란 현실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 다큐멘터리의 한 기법이다. 

앞서 제작진은 프로그램 시작 전 "세 사람의 실제 직업은 연극배우로 나이와 이름 그리고 미혼이란 점은 프로그램 내용과 동일하다. 그 안에서 다뤄지는 이야기 역시 실제 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또한, 방송 시작과 끝 부분에 '모큐멘터리'란 사실을 자막을 통해 공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반부터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반전이다. 당황스럽다" "시청자들을 우롱하는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 집중해보던 시청자들 또한 "알면서 봤지만 연출상황이라는 사실이 허무하고 허탈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모큐멘터리 기법이 낯설지만, 색다른 시도라서 신선했다" "새로운 시도, 참신한 기법" 등 호평해 극과 극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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