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리는 제15회 에너지위너상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 33개 시상대상 가운데 23개 부문에 선정됐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 에어컨과 LG전자 E-리니어 냉장고는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양사의 수상 제품은 삼성전자가 12개(삼성LED 포함), LG전자 11개로 전체 시상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은 에너지효율화 촉진을 위해 소비자단체·정부·언론·국제기구(UN)가 협력하는 대표적인 거버넌스 모델로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는 국내 최대 에너지절감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상을 받은 스마트 에어컨은 CSPF(냉방기간 에너지 효율)는 1등급이며 6kW급의 경우 6.42로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 냉장고·세탁기·TV·상업용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군에서 모두 에너지위너상을 받았다. 자회사인 삼성LED 역시 조명부문에서 두 제품이 수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반도체의 저전력을 주도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저소득층의 저전력 제품 소비를 이끌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E-리니어 냉장고는 가격이 저렴해 저소득층의 구매가 많다. 월간 소비전력량 22.3kWh로 동급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아울러 LED조명, 태양광 모듈 등 차세대 친환경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밖에 에어컨·전기오븐·냉장고·냉온정수기 등이 이번 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들 제품은 기존 에너지절감 수준을 크게 넘어선 제품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친환경 이미지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 가전 시장 1위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만큼 향후 이들의 에너지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관계자는 "가정내 전력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만 높여도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세계 가전시장에서 에너지효율.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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