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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현재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연재중인 유승진의 ‘포천’은 웹툰으로는 드물게 조선시대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
작가는 내용이 뻔할 수도 있는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한 가지 독특한 장치를 고안해냈는데, 가상의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것이 그것이다.
'포천 3막'은 가상의 애꾸는 점쟁이 이시경이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 극중에서 그들과 이시경은 어떻게든 관련이 되어 있다.
그렇게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유기적인 구성과 매끄러운 전개가 돋보이며, 이와 더불어 애꾸는 점쟁이 이시경의 눈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독특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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